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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출발의 조건(웨딩에세이)

후쿠시아 2013. 1. 24. 12:41

 

[웨딩에세이] 행복 출발의 조건


주식투자로 떼돈 버는 사람도 있고 깡통차는 사람도 있다.

어떤 주식이냐보다 투자자의 자세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행복한 결혼도 좋은 사람 만나서 잘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사람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주느냐로 평생이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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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으려면 설계를 먼저 한다. 벽돌 몇 장, 못이 몇 개 들어가며 준공과 완공날짜까지 정확하게 뽑아낸다.

이렇게 해서 하자 없는 집이 완공된다. 결혼이란 평생을 통한 '행복집짓기'인데 주먹구구로 집짓듯 별 생각없이 결혼하고 나중에후회한다. 그리고"성격이 맞지 않아서…"하며 결별한다. 그러나 세상에 입에 맞는 떡은 없다.

떡에 맞게 입맛을 바꾸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원래 성격이 맞고 아니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맞춰가는 방법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무면허운전은 법적으로 크게 처벌받는다. 면허가 있는 사람도 사고를 내는데 무면허야말할 나위가 없다. 결혼도 예외가 아니고 보니 결혼 면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얼마 전에 개봉한 릴리 콜린스, 아미 헤머,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 백설공주 > 는 익히 알고 있는 동화와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원작에서 백설공주는 왕비의 계략으로 죽을위기에 처했다가 왕자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는 무력한 인물이지만, 이번 영화 속의 백설공주는 자신이 바로 왕국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힘을 길러 왕비와 맞서 싸우고 왕자의 사랑을 얻어 승리자의 왕관을 쓰고 스스로 인생 역전했다.

우리도 자기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기지 말고 스스로 주역이 되어야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한 지휘자가 재능 있는 신인 가수와 결혼하자 하늘이 낸 커플이라고 매스컴에서 극찬했다.

결혼하자 지휘자는 날마다 아내의 노래를 들으며 이것 고쳐라 저것 고쳐라 하는데 고치고 나면 또 다른 약점을 지적했다. 성악가는 점점 의기소침해지다 결국 우울증에 걸려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지휘자와 사별한 후 사업가와 재혼해 평범한 주부가 되었다.

어느 날 그는 행복에 겨워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며 노래를 불렀는데 남편은 그 노래를 듣고 주방으로 뛰어들어왔다.

"방금 이쪽에서 노래가 들렸는데 혹시 당신이 불렀소?" 아내가 말없이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떡이자 남편은 감동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천상에서 들려오는 천사의 노래인 줄 알았소. 당신은 하늘이 낸 목소리요." 남편의 지지로 자신감을 회복한 성악가가 재기 무대에 서자 그를 보기 위해 몰려온 팬들로 공연장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다.

가수가 앙코르를 받으면 표정과 성량까지 달라지듯이 결혼 생활에서도 칭찬은 약이요 비난은 독이어서, 상대가 잘할 때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못할 때는 한 눈을 감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행복과 성공 멘토로 널리 알려진 방송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시인인 이상헌 작가는 현재까지 1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는데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저서가 대부분이다. 20여 년 전 딸의 혼수로 쓴 < 시집가는 딸에게 > 가 많은 독자의 결혼 생활에 지침이 되었으며 최근 달라진 세상에 맞춰 새롭게 < 이상헌의 시집가는 딸에게 > 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