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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예방접종 맞아도 될까

후쿠시아 2013. 2. 26. 17:22

임신 중 예방접종 맞아도 될까

 

 

임신건강관리 관련 질문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황열(yellow fever)이나 풍진 예방접종 후 얼마나 지나야 임신할 수 있는지, 임신 중에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도 되는지 등 예방접종과 관련된 것이 바로 그것. 이에 임신과 관련된 예방접종에 대해 내용을 정리해봤다.

▲ 임신 중에라도 맞아야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좋은 백신은?

예방접종이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하여 만든 백신을 사람에게 투여하여 면역성을 갖도록 해서 전염성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임신 중에 생백신을 접종하면 안 되지만, 독감 같은 불황성화 백신은 임신 중에라도 맞는 것이 임신부 및 태아모두에게 이롭다.

 

# 수두, MMR 등 생백신은 임신 중 접종 피해야
'생백신'은 살아있는 균을 배양해 그 균의 독성을 약화시킨 뒤 접종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질병균을 체내에 주입하여 그 균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것으로 살아있는 균을 이용하는 만큼 접종 후 항체 형성 효과가 높고 추가 접종이 필요 없거나 한번만 재접종하면 되며 효과도 오래간다. 생백신의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됐지만, 개개인에 따라 드물게 접종 후 발열이나 몸살 등 자연감염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응 증상은 접종한지 며칠이 지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질병 자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있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임신한 여성에게는 접종하지 않으며 접종 시 피임기간을 갖도록 한다.

생백신에는 BCG와 수두, MMR(홍역/풍진/볼거리 혼합 백신), 일본뇌염 생백신 등이 있다.

혹시라도 임신초기에 생백신을 접종받았다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으나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마더세이프 콜센터 1588-7309).

# B형간염 백신,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등 불활성화 백신은 임신 중에라도 접종받아야
'불활성화백신'은 불활성화한 미생물을 이용해 화학처리나 가열, 자외선 조사 등을 통해 항원을 만든 것으로 실제로 몸에서 균이 자라지는 않지만 균이 들어왔다는 착각을 일으켜 우리 몸이 이에 대해 반응하게 한다. 생백신과 달리 접종 후 발열 몸살 등 자연감염 반응은 없으나 접종 부위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당일부터 발열, 가려움증,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러 번 접종해야 하고 효과가 오래가지 않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불활성화 백신에는 DTP 백신, B형간염 백신, 뇌수막염(Hib) 백신,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주사용 소아마비 백신, 폐구균 백신, 일본뇌염 사백신 등이 있다.

▲ 백신의 종류와 태아의 안전성과 위험성

백신 접종 후 모유수유는 가능할까.
일반적인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모두 모유수유에 해롭지 않다. 또 남편의 예방접종여부도 접종종류와 무관하게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남편이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임신을 미룰 필요는 없다.

1. Td : 파상풍, 디프테리아
영유아기때 접종을 받았어도 10년에 한 번씩 접종이 권고되며, 피임은 필요치 않고 임신 시 파상풍감염 우려가 있다면 접종이 가능하다.

2. MMR : 홍역, 풍진, 볼거리
접종 후 최소 1개월 정도 피임이 권고되며, 임신 초기에 접종 받은 경우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3. Yellow fever : 황열
생백신으로 임신 시 접종을 권하지 않으며, 임신 기간 중 해외여행을 미룰 수 없거나 모기에게 물릴 우려가 있다면 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피임이 최소 1개월 정도 권고되며, 황열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수유부는 접종을 피해야 한다.

4. Influenza : 독감
임신기간 중 독감에 걸리면 오히려 약물선택 등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계절독감 유행 전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임신 시기와 상관없이 접종 가능하다.

5. Varicella : 수두
임신 초기 접종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후 발진이 생겼다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피임이 최소 1개월 정도 권고된다.

6. Hepatitis B : B형간염
피임이 필요치 않으며, 임신 기간 중에도 접종 가능하다.

7. HPV : 자궁경부암
피임이 필요하진 않지만 임신 기간 중에 추가 접종은 권하지 않으며, 임신초기에 백신을 맞아도 태아의 기형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