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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이색 웨딩 화보·청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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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이색 웨딩 화보·청첩장

후쿠시아 2013. 3. 8. 11:31

 

 
 
바야흐로 웨딩 시즌이 돌아왔다. 웨딩드레스, 신혼여행지, 하객 패션까지 언제나 화제가 되는 스타들의 결혼식. 그중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목을 끈 웨딩 화보와 청첩장 베스트를 유형별로 정리해봤다.

Type 1 '내가 할래' 형




그리고 쓰고 부창부수
이범수·이윤진


평소 그림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범수(43)는 열네 살 연하의 동시통역가 이윤진(31)씨와 결혼하면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특별 청첩장을 만들었다. 표지의 행복한 부부의 그림은 이범수가 직접 디자인해 그린 것이며 심플하면서도 소박함이 묻어나는 내지의 초대 글은 이윤진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가위질한
주영훈·이윤미


연예계 공식 '닭살 커플'인 주영훈(43)·이윤미(31)는 청첩장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직접 만들었다. 특별 제작된 두 사람의 청첩장은 웨딩 촬영한 사진이 입체감 있게 튀어 나오는 카드 형식. 이들의 결혼 날짜인 '10. 28'도 새겨 넣었다.



노래로 초대한 조PD


초등학교 동창생인 박주현씨와 화촉을 밝힌 조PD(37). 그는 정중하고 의례적인 인사말이 아닌 자신의 앨범에 수록된 '소나기'의 가사를 발췌해 청첩장에 실었다. 가사는 '넌 영원히 내가 지켜줄게, 그럼 우리 진짜 결혼할래? 하는 말이 어찌 그리 그땐 쉽게 나온지는 몰라도 그땐 그랬네. (중략) 나의 첫사랑이 바로 그 사람. 우린 그때 무지하게 진지했네'라는 내용.



암호가 담긴 유지태·김효진


꼼꼼한 성격의 유지태(36)·김효진(29)은 결혼식의 전반적인 상황을 직접 기획하고 체크했다. 그중 청첩장은 재생지를 활용해 만들자는 김효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이후 유지태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유지태', '김효진'이라는 신랑, 신부의 이름만 볼록하게 조각돼 있어 심플함이 느껴지는 이들의 청첩장에는 앞으로 이름을 걸고 열심히 살겠다는 두 사람의 약속이 담겨 있다. 또 두 사람은 만난 지 5년째 되는 날 결혼식을 올렸는데 청첩장에 적혀 있던 '1825'라는 숫자는 이를 날짜로 환산한 것이라고.

Type 2 '평범한 건 싫어' 형




간단 명료 싸이


'엽기가수'에서 '국제가수'가 된 싸이(35)의 청첩장은 그야말로 간단명료했다. 그는 신부와 두 손을 꼭 잡고 감사 인사를 하듯 고개를 숙인 사진과 함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말만 적었다. 결혼 후 그는 한 방송에서 "성시경은 내 아내를 와이프계의 법정 스님이라고 말한다. 남편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라며 "아내는 남편 박재상과 가수 싸이를 다르게 봐준다. 아침이면 9첩 반상을 차려준다. 그야말로 최고의 내조다"라고 말해 많은 남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정성화

티켓 값이 축의금?


지난 2011년 여섯 살 연하의 이은호씨와 결혼한 정성화(38)는 뮤지컬 배우답게 청첩장을 공연 티켓처럼 만들었다. '제작 기간 8년! 초호화 캐스팅의 달콤한 러브 스토리'라는 문구와 '단 1회 공연으로 앵콜 공연은 없사오니 공연 시작 전에 입장 부탁드립니다'라는 공지가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연상케 했다. 또 그는 결혼 피로연을 뮤지컬처럼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어린 신부 보쌈한 이주노

스물세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이주노(46)의 청첩장 앞면에는 신랑이 신부를 보쌈해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 이주노가 직접 도안했다는 레코드판, 턴테이블 디자인과 신부 박미리씨가 손글씨로 남긴 '우연히 만난 저희,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특별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딸과 여러분 앞에서 서로에게 변치 않을 약속을 하고자 합니다'라는 메시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청첩장의 의미를 더했다.



프로필로 말해요 김태우


가수 김태우(32)는 재치 넘치는 청첩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청첩장에는 신랑 김태우와 한 살 연하 신부의 어린 시절 사진이 나란히 담겨 있고 그 밑으로 두 사람의 생년월일, 성격, 취미, 신체 사이즈 등이 적혀 있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공격적이었으나 OO를 만나며 온순해짐'으로 소개했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것'이라는 항목에 신부의 이름을 적어놓는 등 달달한 애정을 과시했다.



평생 구속받고 싶은 강풀


만화가 강풀(38)의 청첩장 역시 독특했다. 바로 아내 김혜정씨와 마치 교도소 수감자 사진을 찍는 것처럼 신상 정보를 들고 있었던 것. 특히 '평생을 서로 구속하기로 결정함'이란 문구와 '구속' 도장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했다. 일곱 살 연하의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린 강풀은 지난 1월, 결혼 8년 만에 아빠가 됐다.

Type 3 '둘만의 사연 있어' 형




모두가 '푸처핸섭!'
윤형빈·정경미


장수 커플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KBS 공채 개그맨인 윤형빈(33)과 정경미(32)의 웨딩 사진에는 개그맨 선후배 22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올 블랙으로 스타일을 통일해 마치 연말 시상식장을 연상케 했는데, 화기애애했던 분위기 덕분일까, 신랑, 신부의 미소도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청첩장으로 인연 만들기


태영·유진


MBC-TV 드라마 '인연 만들기'를 통해 부부의 인연을 맺은 기태영(34)과 유진(31)은 청첩장도 이 드라마의 포스터를 활용했다. '태영이와 유진이의 인연 만들기'라고 적힌 글귀 옆으로는 두 사람이 종이 전화기로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이들의 청첩장은 동료 배우 류상욱이 본인의 트위터에 '인연 만들기 할 땐 삼각관계였는데, 현실로 청첩장이!'라고 적은 축하 글과 함께 공개됐다.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베이비'
하하·별


하하(33)와 별(29)의 청첩장은 배우 이켠의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결혼식 전날 '드디어 내일 결혼하는 하하 형과 별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결혼식. 청첩장 없이는 입장이 안 돼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청첩장의 오른쪽 상단에는 MBC-TV '무한도전' 속 캐릭터인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베이비'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무한도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는 후문.



슈렉과 니모 정준하


영화 포스터처럼 꾸며진 정준하(41)의 청첩장에는 턱시도를 입은 슈렉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니모가 그려져 있다. 슈렉과 니모는 신랑, 신부의 애칭. 하단에는 영화 크레디트처럼 주례, 사회, 축가 등 결혼식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이 깨알같이 적혀 있는데 여기에 '무한도전' 로고까지 새겨져 있어 재미를 선사했다. 또 정준하는 '조금 모자라도 착한 사랑, 사랑 앞에서 바보인 키 큰 노총각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니모와 진짜 사랑을 시작하려 합니다'라는 청첩장 문구를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Type 4 '복고 스타일 고수' 형




이니셜로 심플하게 장동건·고소영


'세기의 커플'로 불리는 장동건(40)·고소영(40)의 청첩장은 의외로 심플했다. 흰 바탕의 청첩장 앞면에는 두 사람의 이니셜인 'J'와 'K'가 갈색으로 새겨져 있고 청첩장 안쪽에는 '오래전 작은 인연이 저희를 연인으로 만들었고 지금 그 인연으로 저희 하나가 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늘 그 인연을 생각하며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오셔서 지켜봐주시고 축하해주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평범하게 유재석·나경은


첫 개그맨·아나운서 커플인 유재석(40)·나경은(33)은 2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말'을 직업으로 삼은 커플인 만큼 두 사람의 청첩장 문구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두 사람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한 저희가 이제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 합니다. 부디 오셔서 실천하고 나누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삶의 지혜와 축복으로 격려해주면 큰 기쁨이겠습니다'라며 간결하고 평범한 인사말로 하객들을 초대했다.



부모님 성함이 더 돋보인 전지현


전지현(32)은 흰 바탕에 금박으로 글씨가 새겨져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 청첩장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녀의 청첩장은 '왕'씨와 '묵'씨 성을 가진 친정부모님 이름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Type 5 '나, 이런 사람이야' 형




라켓 잡은
윤종신·전미라


지난 2006년 결혼에 골인한 윤종신(43)과 전미라(35) 해설위원. 테니스로 맺어진 인연답게 두 사람은 테니스 라켓을 들고 있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 방송에서 윤종신은 170cm가 넘는 장신의 아내와의 극장 데이트를 목격한 팬의 말을 옮겨 "아내를 아바타, 나를 현실 속 인간이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현재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요리하는 소유진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와 열다섯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소유진(32). 그녀의 웨딩 화보는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컨셉트로 진행됐다. 특히 신랑의 직업을 반영한 '요리' 컨셉트의 웨딩 화보는 평소 두 사람이 즐겨했던 데이트의 한 장면을 옮겼다고 한다.



야구는 우리 운명 김태균·김석류


선수와 야구 전문 아나운서의 관계로 만나 친분을 유지하다 결혼에 골인한 김태균(31)·김석류(29) 커플. 이들의 청첩장에서는 두 사람의 인연 고리가 된 '야구'라는 공통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겹쳐진 두 개의 야구공과 하트를 형상화한 빨간색 실밥, 여기에 아이보리 컬러의 리본 장식은 우아함과 깔끔함을 더했다. 김석류는 지난 2010년 4월 딸 효린 양을 출산한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야구장 통째로 빌린 이대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30) 선수는 지난 2009년 프러포즈도, 웨딩 촬영도 야구장에서 진행해 화제가 됐다. 부인 신혜정씨는 미모의 유치원 교사로 2001년 임수혁 돕기 자선 호프 행사에 참가하며 처음 만났고, 이 선수의 힘든 시기를 함께 보냈다. 딸 효린 양은 지난 1월 돌을 맞았다.

Type 6 '문구로 승부하는' 형




과거부터 미래까지 강호동


강호동(42)은 뚝심 있는 성격답게 디자인보다 문구로 승부를 냈다. 그의 청첩장에는 '10대 때 샅바를 잡았던 모래판의 강 장사는 20대 때 마이크를 잡고 방송가의 강 MC로 30대, 이제 한 여자의 손을 잡고 사랑의 맹세를 하려 합니다. 사랑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강호동 장가 갑니다'라고 적혀 있는데, 늦장가를 가는 기쁜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