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활 - 사랑할수록
김재희
박완규 - 사랑할수록 & 희야
이승철
정동하
정동하
정동하
M.C the MAX
예성
한참 동안을 찾아가지 않은
저 언덕 넘어 거리엔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넌
서있을 것 같아
내 기억보단 오래돼 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 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속에
내 기억보단 오래돼 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 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속에
이제 지나간 기억이라고
떠나며 말하던 너에게
시간이 흘러 지날수록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너에게 난 아픔이었다는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부활과 활동해왔던 김종서는 1986년 탈퇴를 하여 시나위로 들어가 큰 성공을 하지만, 부활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곧 새로운 보컬 이승철을 영입했는데 이승철의 외모가 록커답지 않게 곱상하다는 이유로 다른 멤버들이 반대하면서 영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태원은 당시 김수철의 바이브레이션을 좋아했는데, 이승철이 그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승철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고, 이승철을 영입한 부활은 1986년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으로 30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하여 처음으로 크게 성공했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1987년 2집 판매량은 대박을 쳤으나, 대마초 사건으로 인하여 2집 앨범활동은 실패했다. 그리고 이승철도 자연히 솔로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렇게 부활은 계속 활동해 오던 중 1933년 보컬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김재기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실력에 감탄한 김태원은 바로 영입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재기는 3집 앨범 녹음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 때 연습 삼아서 단 한번 불렀던 "사랑할수록"이 녹음되어 있었고, 이를 그대로 앨범에 넣게 되었다. 김태원은 '한 번에 녹음을 끝내는 사람은 김재기와 이소라 밖에 본 적이 없다'면서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정준교, 김성태 그리고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와 함께 음반을 완성하고 부활 3집이 발표되었다. 김재기가 참여한 "사랑할수록"이 포함된 3집 앨범은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후 1997년 박완규가 부른 5집 "론리 나이트(Lonely Night)"의 인기를 끝으로 부활은 또 다시 침체기에 빠져 들었다.
어려움에 빠져 있던 부활 김태원은 2001년 이승철과 재결합하여 14년만에 재회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로 또 다시 크게 인기를 얻게 되었고, 김태원은 KBS가요대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명예도 얻었다. 7집에서는 김태원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교체되기도 하였다.
"사랑할수록"을 부른 김재기는 그룹 부활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보컬리스트로 꼽힌다.
이 노래를 녹음할 때 단 한번 불러 데모테입으로 녹음한 것이 그대로 앨범에 실렸는데, 이 노래가 실린 부할의 3집 앨범은 100만장이나 팔리면서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게 된다.
사실 이 곡은 처음엔 앨범에 실을 생각으로 부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김재기가 이 곡을 녹음한 후에 불의의 사고로 26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자, 김태원이 그냥 앨범에 실은 것이라 한다.
록그룹 부활의 역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는 누구인가?
20년이라는 세월의 숫자만큼 부활은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제외하고 수많은 멤버 교체를 거듭해왔다. 특히 이승철이라는 천재 보컬리스트를 배출한것은 부활의 가장 큰 수확이자 또 하나의 딜레마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활 3집 앨범의 <사랑할수록>은 이승철이라는 불세출의 보컬리스트가 없다 해도 "부활"이 얼마든지 부활할 수 있음을 보여준 노래이기도 하다. 리더 김태원의 기타연주는 한결 원숙해져 있었고 김재기의 보컬은 크게 울부짖지 않아도 가슴 속에 묻고 있던 한과 슬픔을 애절하게 토해내는 듯 했다. 부활의 원년 멤버인 이승철의 목소리가 마치 팔색조의 화려함을 담은 무지개빛이었다면, 김재기의 목소리는 한편의 흑백영화를 보는듯 했다. 약간 어둡고 무겁지만 절제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는 깊은 호소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승철 없는 부활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3집 앨범의 녹음을 거의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 교통사고로 인해 그는 너무나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리고 만다. 그로 인해 잊혀져 가고 있던 록밴드 부활을 다시 한번 부활시켜준 3집앨범은 故 김재기의 마지막 유작이 되어버렸다.
한참 피어났어야 할 26살의 나이에 너무나 급히도 우리곁을 떠나버린 가객 故 김재기의 아쉬움은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음악 곳곳에 묻어 있는데 얼마전에 나온 부활 20주년 기념앨범인 10집 앨범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태원이 자신의 동료 김재기가 죽은 날 자신의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한다.)
"재기가 바람으로 떠났다."
확실히 김재기의 음악인생은 너무도 빨리 끝나버렸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당시 대중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각종 가요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록 그룹 음반 사상 최고의 판매부수인 85만장(공식적으로) 이상의 앨범판매를 기록하는등 그 작은 시간에. 한 곡의 노래 안에 참 많은 것들을 적어 두고 갔다. 역시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긴 것인가 보다.
P.S
"사랑할수록"이 한참 인기를 끌던 그 때, 모 신문에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가 부활의 새로운 보컬리스트가 된 사연이 소개 되었었다. 김재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자 상심에 빠져 술로 시간을 보내던 김태원에게 어느 날 김재기의 아버지가 한 청년과 함께 찾아오더니 "재기가 한을 풀지 못해 구천을 떠돌고 있을 것 같다. 이 녀석이 대신 재기의 한을 풀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다.
자포자기한 심정의 김태원 앞에서 그 청년은 생전의 김재기가 좋아했던 노래인 "무정블루스"를 불렀고 그 음색이 김재기와 너무도 흡사하여 김태원이 곧바로 보컬리스트로 기용했다고 한다. 그 청년이 바로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 언론사에서 적당히 부풀려 쓴 기사였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참 멋있는 이야기이다. 죽은 형의 한을 풀어준 동생이라.
출처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11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