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베트남 기초 지식과 음식 문화 관찰기
이미 누구나 다 아는 베트남 관련 팁 몇 가지!
베트남은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 중
미국과 전쟁을 하여 이긴 유일한 나라다. ㅎㅎ
땅 면적은 중국 동남부에서 인도 차이나 반도 동쪽에 걸쳐 길게 이어진
우리나라 보다 세배쯤 넓은 면적(33만 평방키로미터)을 차지하고 있다.
민족은 킨족이 90%로 주류민족이고
나머지는 54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구는 8,250만명쯤 되니, 남한 인구의 1.7배에 이른다.
역사는 중국의 변방에 위치하여 우리가 '동이'로 불릴 때 이들은 '남만'으로 불리며
독자적이고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동양 유교문화권의 한 국가이다.
과거 중국과 캄보디아 제국에 침략과 일시적인 점령도 당하였지만
오랜세월 독립국가를 유지하여 왔다.
그 후 서세동점의 시기에는 프랑스 식민지로 전락하여 많은 고통을 당하였고
우리처럼 남북분단 이후에는 오랜 내전을 경험하기도 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문화적으로는
앞 서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유교문화권 국가이기때문에
이번 방문에서도 한자와 공자사당과 불교, 도교사원,
그리고 정서적인 공감대를 느낄만큼 우리와 유사한 문화권 국가이다.
각설하고...
오늘부터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관찰기를 쓰기 위해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음식문화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서 우선 문화 요소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생활문화인
의식주 문화를 짚어봐야겠다.
우리 블로그 식구들께서도 다 아시다시피,
문화란, 의식주 등 생활문화와 예술, 종교, 언어, 역사, 사고체계 등
복잡하기로 치면 인간의 모든 삶과 역사, 축적된 지식의 총체라 할 만한 포괄적인 주제인지라
이 여행기를 통해 몇 일 다녀온 베트남에 대하여
해부학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하리라는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복잡한 문화의 개념이나 범주 중에서
여행자가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생활문화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우선 의-식-주 문화가 있겠는데,
그 중 우리 조상들을 포함한 선인들과 세상 사람들은
흔히 '위식주 문화'라고 이름지어 부르고 있다.
왜 그럴까?
먹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거나 비중이 큰 문제라면 음식문화를 가장 앞세웠을 터이고
집문제가 가장 중요하거나 비중이 큰 문제라면 주거문화를 가장 앞세웠을 터이다.
그런데...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의-식-주 문화"라고 말한다.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할 때 나는 이렇게 설명한다.
물론 나도 내 학설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지만...아무튼,
문화의 주체는 사람이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의 먹이습관이나 질서, 의사소통, 다툼, 집짓기, 짝짓기를
우리는 문화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건 본능적인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거나
본능에 따른 짝짓기가 아닌 쾌락이나 먹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스를 제공하는 보로노 원숭이의 사례 등이 학계에 보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 사회의 보편적인 기준이나 분류에 따르면
문화는 인간만이 소유한 산물이라는 것이 다수학설이다.
나는 그 중에서 의-식-주 문화의 서열을 제기하는 것이다.
왜 그렇게 작명되었을까?
가정을 해 보자.
우리가 옷과 음식과 주거 중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었일까?
아니면 없어도 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음식? 의복? 주거?
참 어렵다!!!
먹을거리가 없으면 우리가 사나흘을 버틸 수 있을까?
단식투쟁의 기록을 살펴보면
물 없이 일주일, 물이라도 섭취하면 3주 정도가 한계라 한다.
옷이 없으면?
열대지방에 가면 근세에까지 옷 없이 그냥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다면 원시사회가 아닌 현대 사회에서 옷이 없으면?
하루나 이틀, 또는 한 주일이나 한 달 정도라도
주거가 있고 집 안에 먹을거리가 충분하다면 버틸 수 있겠지?
그런데, 그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집이 아닌 곳에서 잠시도 벌거벗고 서 있을 수는 없으리라.
음란공연을 하는 퇴폐술집의 무희를 제외하면...
어쨌든 버틸 수 있는 한계치 무지 짧다.
이번엔 집이 없으면?
서울역 지하차도나 공원에 가면 집 없이 사는 사람이 요즈음도 부지기수다.
겨울 한 철이 비교적 심각한 문제가 되지만
평균적인 보통사람들은 집 없이 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리라.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대지방이 아니라면
동절기를 버티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리라.
버틸 수 있는 기간 세 계절 쯤?
내 생각에는
그래서 사람들은 "**없어도 버틸 수 있는 한계시간"을 고려해서
'의-식-주 문화'라는 문화요소의 순서를 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서론이 길었다.
아무튼, 어제 베트남의 상징적인 의생활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아오자이에 대해 살펴보았으므로
오늘은 음식문화에 대하여 주만간산 격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대형 마켓이나 재래시장도 있지만...길거리 식재료 판매 노점이나 소규모 식품가게가 거리 곳곳에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식재든 무엇이건 단위는 주로 '무게'로 달아서 판다. 국가통치는 도량형 제도의 완비와 관련되기도 한다.
호텔 조식은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콘티넨탈 식이 제공된다. 주로 웨스턴 스타일...
커피 맛이야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인도는 좀 특이하지만...인도 커피, 짜이 생각이 난다. ㅎㅎ
공식 초청된 전문 음식점(고급 레스토랑)에서 베트남 정식 요리를 맛 보았는데...밥, 국수, 육류, 어류, 야채 등 재료는 대동소이 하지만 거의 대다수 음식은 삶거나 찌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요리 방식도 우리네와 유사한데...방부제와 향신료 역할을 하는 향료가 들어간다.
맛있다. 나는 동남아시아 음식에 이력이 난( 한 해 살아본 것이 전부지만...) 터라 모든게 맛있다. ㅎㅎ
디저트도 입에 맞고...
베트남이 개고기를 먹는 문화가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직까지 경제 규모가 작고 유럽인들의 눈에 덜 띄니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인가 하는 못 생긴 배우의 사거리에 들어오면...말썽이 되겠지! ㅋㅋ
위의 것은 삶은 개고시, 아래 사진은 구이와 내장으로 만든 순대...ㅎㅎ
삶은 고기에 국수와 양념을 버무려 먹는... 반주는 우리네 안동소주와 같은 도수높은 증류주...
탕이다. 이들이 즐기는 향료(풀)는 우리가 음식을 깻잎을 싸 먹으며 특유의 노린내를 순화시켜 주니...고기의 냄새를 없애준다.
'1번' 이라는 이름의 술 병에는 '본격소주'라고 표기된 것으로 미루어 우리네 소주와 같은 희석식 소주인가 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식문화인 바게트도 주식의 일종으로 정착되었다. 바게트는 거리 곳곳의 노점상이 팔기도 한다.
양어장에 가니...우리네 물고기 찜, 구이, 어죽 같은 음식도 있다.
도시지역 음식점에서는 전통 음식이건 서양식이건 구할 수 있으니...요즘이야 어느 나라든 음식 때문에 여행자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는다. 소고기 덮밥이다.
길거리 좌판에서 삶은 조개를 시켰는데...여행자라고 현지인의 두 배의 값을 요구했지만...웃으며 지불했다. 그래봐야 1,000원 정도!
거리 노점상의 식재료...우리네 어느 바닷가나 포장마차 재료와 다르지 않지만...냄새가 진한 식물성 향료가 필수!
베트남 라면이다. 맛도 우리네 컵라면 맛과 다르지 않다.
개인(VICAS 부원장) 자택에 초대되어 맛 본 가정식 만찬 음식이다. 우리가 손님이고 부유한 집이니 보통 가정 보다는 좀 잘 차린...
디저트와 과일은 세계 어느 곳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