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울산·부산·대구… 신장병 환자 많아
울산, 부산, 대구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에는 만성 신장병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지게 많다. 인종도 같고, 생활 패턴도 같은데 왜 그럴까.
대한신장학회는 2009년 대학병원 20여개의 신장내과 교수진과 함께 만성 신장병 환자 발생에 지역 간 차이가 있는지 대규모 역학조사를 했다. 만성 신장병은 고혈압이 지속하여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서울·인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를 하듯, 인구 분포, 나이, 성별 등을 감안해 2000여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소변과 혈액검사 등 정밀 신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만성 신장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으로 나왔다. 이곳은 전체 성인의 18.6%가 만성 신장병 환자다. 5명 중 한 명꼴이다. 부산과 대구는 만성 신장병 비율이 16%대였다. 이와 상대적으로 광주, 대전은 11%대로 낮았다. 서울, 인천은 12%대다. 이에 연구팀이 영남 지역 주민과 다른 지역 간의 짠맛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러자 짜게 먹는 사람이 울산·부산·대구 사람들에게서 32% 더 많았다.
고혈압 환자만 놓고 봤을 때는 영남 주민이 50% 더 짜게 먹고 있었다. 이런 차이가 만성 신장병 발생 비율을 높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경상도 해안 지역 중심으로 염도가 높은 생선류와 해산물 젓갈, 간고등어 섭취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지역 사람은 혈압이 높았다. 울산·부산·대구 주민 중 이완기 혈압을 정상 수치인 80(mmHg) 밑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43%였지만, 기타 지역은 50%로 조사됐다. 이완기 혈압은 심장 박동과 박동 사이의 혈압으로, 이 시간은 심장이 박동하는 수축기보다 2배가량 더 길다. 따라서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고혈압으로 손상당하는 시간이 두 배 더 길다는 의미다.
연구 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성권 교수는 "특정 지역의 짜게 먹는 식습관이 신장병 발생 비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연구"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해 싱겁게 먹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나트륨, 어떻게 신장 망치나
짜게 먹으면 혈압을 올리는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과잉으로 들어와 고혈압이 생긴다. 이런 경우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곳이 혈관 덩어리인 신장이다. 신장은 체내 과잉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망가지면 나트륨 배출이 안 되어 혈압은 더 오르고, 이는 다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만성 신장병이 된다. 대개 소변에서 발견되지 않아야 할 단백질이 검출되거나, 신장 기능이 본래의 60%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되면 만성 신장병으로 판정한다.
대한신장학회는 2009년 대학병원 20여개의 신장내과 교수진과 함께 만성 신장병 환자 발생에 지역 간 차이가 있는지 대규모 역학조사를 했다. 만성 신장병은 고혈압이 지속하여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서울·인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를 하듯, 인구 분포, 나이, 성별 등을 감안해 2000여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소변과 혈액검사 등 정밀 신장 검사를 했다.
↑ [조선일보]
고혈압 환자만 놓고 봤을 때는 영남 주민이 50% 더 짜게 먹고 있었다. 이런 차이가 만성 신장병 발생 비율을 높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경상도 해안 지역 중심으로 염도가 높은 생선류와 해산물 젓갈, 간고등어 섭취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지역 사람은 혈압이 높았다. 울산·부산·대구 주민 중 이완기 혈압을 정상 수치인 80(mmHg) 밑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43%였지만, 기타 지역은 50%로 조사됐다. 이완기 혈압은 심장 박동과 박동 사이의 혈압으로, 이 시간은 심장이 박동하는 수축기보다 2배가량 더 길다. 따라서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고혈압으로 손상당하는 시간이 두 배 더 길다는 의미다.
연구 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성권 교수는 "특정 지역의 짜게 먹는 식습관이 신장병 발생 비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연구"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해 싱겁게 먹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나트륨, 어떻게 신장 망치나
짜게 먹으면 혈압을 올리는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과잉으로 들어와 고혈압이 생긴다. 이런 경우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곳이 혈관 덩어리인 신장이다. 신장은 체내 과잉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망가지면 나트륨 배출이 안 되어 혈압은 더 오르고, 이는 다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만성 신장병이 된다. 대개 소변에서 발견되지 않아야 할 단백질이 검출되거나, 신장 기능이 본래의 60%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되면 만성 신장병으로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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