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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사임당의 초충화

후쿠시아 2013. 3. 15. 10:47
신사임당 작품 감상 申師任堂 : 1504 ~ 1551. 이름은 인선. 호는 사임당, 임사재.어진 어머니이자, 현명한 아내이며 뛰어난 여류 화가셨데요..
가지와 방아개비
 
수박과들쥐
 
어숭이와 개구리
 
 산차조기와 사마귀
 
 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원추리와 개구리
 
 양귀비와 도마뱀
 
 오이와 개구리

(신사임당의 작품분석)

1)소재
신 사임당의 초충화는 한 폭의 그림속에 반드시 草와 蟲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주목할 것은 일반적인 화가들이 그리고자하는 꽃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며 크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꽃들이 많다. 그러나 신사임당이 소재로 선택하고 있는 꽃들은 이름모를 들풀과 하찮은 풀 한포기를 그리고 있으며 맨드라미, 봉선화, 도라지꽃, 개양귀비등과 같이 우리의 문밖을 나서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草花들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벌레 역시 들쥐, 도마뱀, 개미, 개구리 같이 결코 미적인 대상물이 아니다. 이는 사임당이 지닌 인품이 온화하고, 겸손하며, 작은것에도 세심하여 배려할 줄 알고 특히 주위의 자연환경에 남다른 정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석된다. 또한 소박한 소재를 고귀한 예술로 승화시키는"韓國의 美"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시의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중국화로부터 분명하게 이탈하고 있는 과감한 진취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2)구도
거의 모두가 상하로 3등분 내지 4등분으로 나뉘어져 草와 蟲의 위치를 정하고 있으며 하단으로부터 3분의 1이나 4분의 1지점을 수평으로 하여 지상을 나타내고 있다.


3)색채
申師任堂의 草蟲畵들에 나타난 색채들은 그렇게 화려함도 아니며 강하게 드러나는 색채도 아니고 울긋불긋 강렬한 색이거나 어두컴컴한 무채색의 색채감이 절대 아니다.
원색이 아닌 알맞고 부드러운 중간색으로 통일되어있다. 즉,한국인의 미의식속에 잠재 해 있는 전통적인 색채감각은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우아하고, 온화한, 색채감각이라는 점이며 이는 申師任堂의 색채감과 일치한다, 따라서 申師任堂은 이러한 색채감각을 여성특유의 청초함과 섬세함으로 잘 이룩해 내고 있는 것이다.


4)선
초충도를 보면 각각의 폭마다 몰골법沒骨法)과 구륵법(鉤勒法)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것이나 선묘는 잔잔하고 조용한 정지감을 맛보게 해 주는 여성스러운 필치이다.


5)주제
草蟲圖의 한폭한폭마다 그려져 있는 소재들이 서로 어울려서 화합의 정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아름다운 것이든 추한 것이든, 한갖 하찮은 미물과 보잘 것 없는 잡초들이, 자연속에서 그들 스스로 서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정경을 그리고자 한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더불어 정답게 살아가는 인간관계를 나타내고 있음이라고 본다.


朴一花, "申師任堂의 繪畵世界 硏究",세종대학교 대학원,석사학위논문, 1991년

 

출처 : 청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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