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시간표현
시제와 상의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양태 표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료를 살펴 보겠습니다.
○ 시제의 개념
어떤 사건이나 행위가 어떤 시점에 있었는지, 같은 문장속에 하나 이상의 사건이나 행 위가 나타나 있을 때 시간상의 앞뒤 관계가 어떠한지를 문법 형태로 나타낸 것을 말한 다. 즉 어떤 사건, 행위, 상태의 시간적 위치를 나타내는 언어형식입니다.
○ 한국어의 시제체계는 과거시제, 현재시제, 미래시제로 구성됩니다.
○ 한국어 상의 개념
진행, 완료, 예정과 같이 동작이 이루어 지는 모습이 일정한 형태로 표시되는 문법 범 주를 말한다.
1. 현재시제
1. 1 현재시제는 어떻게 표시할까?
1) 종결형의 현재시제 표시
① 평서형, 의문형, 감탄형 종결어미를 그대로 쓰면 된다.
예) 저는 음악을 아주 좋아합니다. (평서문)
무슨 일을 합니까? (의문문)
노래를 정말 잘 하시는군요. (감탄문)
②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
예) 산이 아주 높습니다.
요즘 저는 매우 바쁩니다.
③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경우
예) 저는 기숙사에 살아요.
저는 책을 읽어요.
④ 듣는 사람을 높이는 의미가 없는 평서문 (주로 글에 많이 나타나는 평서문)
예) 나는 서울에 산다.
요즘 나는 매우 바쁘다.
내 동생은 고등학생이다.
-예문을 볼 때 특정한 문법 형태소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시제나
미래시제 형태소가 나타난 자리에 아무런 형태소도 실현되지 않는다.
2) 관형사형의 현제시제 표시
① ‘읽다, 이야기하다’ 와 같은 동사의 어간 뒤에는 ‘-는’을 붙인다.
예) 저기서 책을 읽는 사람이 수미이다.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예요?
② 어간 끝음절에 받침이 없는 형용사 뒤에는 ‘-ㄴ’을 붙인다.
예) 예쁜 아이들이 아주 많다.
③ 어간 끝음절에 받침이 있는 형용사 뒤에는 ‘-은’을 붙인다.
예) 저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④ ‘명사 -이다’ 뒤에서는 ‘-ㄴ’을 붙인다.
예) 나는 영화 배우이자 가수인 장나라를 좋아한다.
1. 2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 말은 현재만을 의미할까?
1) 보편적인 진리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사실
미래에 일어날 것임이 분명할 일
-이러한 경우에는 현재시제의 형식으로 표현한다.
예) 지구는 둥글다.
(지구는 둥글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
나는 다음 주에 부산에 간다.
(분명히 정해진 미래의 사실이므로 현재 시제 문장을 사용함.)
2. 과거시제
2. 1 과거시제는 어떻게 표시할까?
1) 종결형의 과거 표시제 표시
① 문장의 종결형에서 과거시제는 ‘-었-’
어간 끝모임이 ‘ㅏ , ㅗ’ 인 경우에는 ‘-았다’를 연결한다.
예) 나는 어제 친구를 만났다.
② 어간 끝 모음이 ‘ ㅏ, ㅗ’ 이외의 모음
‘명사 + 이-’ 경우는 ‘-었다’를 연결한다.
예) 어제는 날씨가 흐렸다.
나는 전에 회사원 이었다.
지난주에는 일이 많아 무척 피곤했다.
③ ‘-었-’의 중복 형태인 ‘-었었-’ 사용되는 경우는 과거의 사건이나 사실이 현재와 다르거나, 말할 때보다 훨씬 오래전에 일어나 현재와는 시간상 거리가 멀어 단절되 어 있음을 표현.
예) 우리 가족은 전에 잠깐 부산에 살았었다.
나도 젊을 때는 참 건강했었다.
나는 어제 친구를 만나러 부산에 갔었다.
(부산에 간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부산에 있지 않음)
2) 연결형의 과거시제 표시
①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서 앞문장의 과거시제 ‘-지만, -나’ , ‘ -기 때문에’ 와 같은 형태는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일 수 있다.
예) 어제 친구를 만났지만 이야기를 오래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② 연결 어미 ‘-고’ 의 경우에는 문장에 따라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일 수 도 있고 쓰이지 않을 수도 있다.
예) 나는 어제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친구를 만났다. (o)
- 종결형에만 시제 표시를 해서 자연스럽다.
예) 나는 어제 책을 읽었고 운동을 했고 친구를 만났다. (#)
- 연결형과 종결형에 모두 시제 표시를 해서 부자연스럽다.
③ 그러나 앞뒤 문장의 주어가 다른 경우에는 자연스런 문장이 된다.
예) 나는 책을 읽었고, 어머니는 음식을 만드셨다. (o)
나는 책을 읽고, 어머니는 음식을 만드셨다. (o)
④ 과거시제를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지 못하는
연결어미나 표현은 ‘-다가, -(으)러, -(으)려고, -(으)면서, -(으)ㄹ때’ 등이 있다.
예) 학교에 가다가 친구를 만났다.
3) 관형사형의 과거 표시제 표시
① 과거시제 관형사형은 동사의 어간 뒤에 ‘-ㄴ’ 이나 ‘-은’ 을 붙여 만든다.
예) 저것이 내가 만든 작품이다.
어제 읽은 책이 무척 재미 있었다.
2. 2 과거 회상을 나타내는 ‘-더-’는 어떻게 쓰일까?
① 말하는 사람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현재의 시점에서 그 당시의 상황대로 회상하여 말하는 것
예) 마이클이 한국어를 잘하던데요.
- 사실을 회상하며 듣는 사람에게 말하는 문장
마이클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더라.
- 공부하는 모습을 회상하여 듣는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문장
마이클이 열심히 공부하더니 시험에 붙었다.
- 시험에 붙었음을 나타내는 문장
② ‘-더니’ 는 주어가 2인칭, 3인칭인 문장에서만 사용하고 ‘-었더니’는 주어가
1인칭인 문장만 사용한다.
예) 마이클이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시험에 붙었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시험에 붙었다.
③ ‘-더라’는 주어가 2인칭, 3인칭인 경우에 사용
예) 어제는 날씨가 참 좋더라. (o)
너 오늘 일찍 학교에 왔더라. (o)
나는 노래를 잘하더라. (x)
나는 일찍 학교에 왔더라. (x)
④ 그 외에 자신의 행위를 인식 못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인식하게 되어 행동을
회상하는 예외의 경우가 있다.
예) 술에서 깨어나 보니, 내가 길에 누워 있더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낯선 곳을 걷고 있더라.
⑤ ‘-던’ 은 동사와 함께 쓰이는 과거시제 관형사형
예) 여기가 내가 전에 살던 집이다.
⑥ 형용사나 ‘명사-이다’에 결합한 ‘-던’은 현재 상태가 달라 졌음을 뜻한다.
예) 조금 전까지 많던 사람이 다 사라져 버렸다.
초등학생이던 선우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
⑦ 순간적인 행위, 특정시점의 행위나 상태, 되풀이 되지 않는 일회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는 ‘-던’을 연결해 쓸 수 없다.
예) 이것이 어제 사던 책이다. (x)
이것이 어제 산 책이다. (o)
감기에 걸리던 사람이 저예요. (x)
감기에 걸린 사람이 저예요. (o)
⑧ ‘-었던’ 은 완료된 사실, 과거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일을 회상함
예) 내가 먹었던 사과 어디 갔니? (x)
내가 먹었던 사과는 참 맛이 좋았다. (o)
이 제품이 전에 내가 샀던 것이다. (o)
2. 3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말은 과거만을 의미할까?
① 말하는 현재의 일, 더 나중인 미래의 일을 표시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예) 넌 이제 형에게 죽었다.
성적을 보니 그 대학에는 붙었다.
- 미래의 일을 단정적으로 말함
② 동작 완료 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음
예) 지금 버스에 탔어.
철수는 오늘 까만 양복을 입었다.
③ ‘잘 생기다, 낡다, 닮다, 멀다, 늙다’ 등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과거 시제 형태를 사용한다.
예) 마이클은 참 잘생겼다.
가방이 아주 낡았다.
④ ‘닮았다, 멀었다, 늙으셨다, 말랐다’ 는 현재의 사실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3. 미래시제
3. 1 미래시제는 어떻게 표시할까?
① ‘-겠-’ 말하는 사람의 의지나 가능성 추측
예) 잠시 후에 1시가 되겠습니다.
나는 여행을 떠나겠다.
② ‘-(으)ㄹ’ 과 의존명사 ‘것’에 ‘이다’가 붙어 미래의 일을 표현
예) 이 일을 누가 할 거예요?
③ ‘-(으)ㄹ게’ 는 평서문에만 사용하고 의문문에서는 사용을 못함.
예) 이 일을 누가 할게요? (x)
3. 2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말은 미래만 의미할까?
1) 관형사형의 미래시제 표시
① 동사어간 뒤에 ‘-(으)ㄹ’이 붙는다.
예) 전화를 걸 곳이 많아요.
나는 주말에 입을 옷을 다려 놓았다.
② 시제 의미가 없고 성분을 수식하는 기능만을 하는 경우는 과거시제
문장에서도 사용
예) 시내에 갈 때 뭘 타고 가야 합니까?
냉장고 안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4. 한국어의 상
- 상은 동작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일정한 형태로 표시되는 문법 범주를 말하는데
진행상, 완료상, 예정상이 있다.
1) 연결 어미와 보조 동사의 결합으로 나타남.
2) 연결어미에 의해 나타남.
3) 시제와 상이 분리 되지 않고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① 진행상
예) 수미와 진수가 산책하고 있다. (사건, 행위가 진행중)
일이 다 끝나 간다. (사건, 행위가 계속 되고 있음)
② 완료상
예) 창문이 활짝 열려 있다.
진수는 편지를 읽고 찢어 버렸다.
아이가 뛰어가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김철진 박사가 새로운 쌀 품종을 개발해 냈다. (사건, 행위가 완료됨)
동생은 내 얘기를 듣고서 얼굴이 환해졌다.
(사건, 행위가 완료된 후 뒷문장의 사건이 시작됨)
③ 예정상
예) 진수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이제 진달래가 피려고 한다. (사건, 행위가 예정되어 있음)
④ 상은 주로 연결어미와 보조동사가 함께 어울려 표시되는데 일부는
두가지 이상이 서로 결합되어 복합적인 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5. 양태 표현
5. 1 양태의 개념
- 말을 할때 사실에 대한 감정, 판단, 느낌, 애도 등도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5. 2 양태란 무엇일까?
① 말하는 사람이 어떤 태도로 말하는지를 알 수 있다.
예) 영수는 벌써 갔다. (단순히 서술)
영수는 벌써 갔을걸. (추측)
영수는 벌써 갔구나. (알게 되었다는 의미)
영수는 벌써 갔지? (확인 의미)
5. 3 양태적 의미는 어떻게 표현할까?
1) 어미나 조사를 통해 표현
2) 어순을 통해 나타냄
3) 강세나 억양을 통해 나타냄
예) 꽃이 피었네
아무리 그 어린 아이가 그런 일을 했으려고.
그 일을 했다고, 그 어린아이가?
5. 4 양태의 종류
5. 4. 1 양태를 나타내는 표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추측
① ‘-겠-, -(으)걸, -(으)ㄹ 것이다, -는/-(으)ㄴ/-(으)ㄹ 모양이다,
-는/-(으)ㄴ/-(으)ㄹ것 같다, -나 보다, -(으)ㄹ텐데, -나 싶다, - 기는 틀렸다.’
예) 곧 비가 오겠어요.
지금 가면 집에 없을 걸
시험 점수가 잘 나오기는 틀렸어요
밖에 비가 오는 모양이다.
2) 바람
① -(으)면 좋겠다, -아야/어야 하다, -아야/어야 좋다, -고 싶다, -고 싶어하다,
-기 바라다.
예) 여행이나 갔으면 좋겠다.
일이 잘되어야 하는데.
3) 판단
① 주관적인 판단
예) 이 돈은 거저 얻은 셈이다.
그 그림은 소중히 여길 만하다.
② 객관적인 판단
예) 사람이란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③ 몰랐다가 알게 된 표현 : -네, -는구나/-구나
확신하며 확인함 표현 : -지
④ 가능성 : -(으)ㄹ지도 모르다, -(으)ㄹ수 있다, -(으)ㄹ리가 없다.
당연함 : -는/-(으)ㄴ법이다, -게/-기 마련이다.
정도 : -는/-(으)ㄴ셈이다, -는/-(으)ㄴ편이다.
4) 행동지시
① 허락 : ‘-아도/-어도 좋다, -(으)ㄹ 수 있다, -(으)렴
예) 이제 집에 가도 좋다
② 금지 : -(으)면 안 되다, -(으)ㄹ 수 없다.
예) 다시는 늦으면 안 된다
③ 당위 : -아야/-어야 하다, -아야/-어야 되다
④ 제안 : -는 게 좋겠다, -(으)ㄹ까
5) 의도, 의지
① 의도 : -(으)려고 하다, -(으)ㄹ까보다, -(으)ㄹ까하다, -(으)ㄹ까싶다
② 의지 : -겠-, -(으)ㄹ게, -(으)ㄹ래, -(으)ㄹ것이다.
③ 시도 : -아/-어 보다, -고 보다.
예) 옷은 반드시 입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④ 완료 : -아/-어 버리다, -고 말다.
예) 전화를 끊어 버렸다.
⑤ 가장 : -는/-(으)는 척하다/체하다.
⑥ 봉사 : -아/-어 주다, -아/-어 드리다
⑦ 준비 : -아/-어 놓다, -아/-어 두다
6) 능력
① ‘(으)ㄹ 수 있다/없다’
예) 밥이 타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② ‘-(으)ㄹ 줄 알다/모르다’
예) 저도 수영할 줄 알아요.
③ 다양한 양태 표현은 한 문장에 둘 이상이 쓰일 수도 있다.
예) 미선이는 그 집에 가 봤기 쉽다. (의도 + 추측)
이 약은 자기 전에 먹어 두어야 한다. (의도 + 당위)
-양태 표현이 중복되어 나타날 경우에는 행위자의 의도나 행동을
지시하는 표현과 같이 행위자와 관련된 양태 표현이 말하는 사람의
추측이나 판단을 나타내는 양태 표현보다 더 앞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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