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건강

오일 풀링: 진정 만병통치요법인가??

후쿠시아 2014. 7. 18. 09:44

150세까지 수명연장? ‘오일 풀링’ 진정 만병통치요법 인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일 풀링 요법이 화제다. 지난해 인도의 의사 카라치가 제안한 방법으로 압착식 오일을 입안에 물고 15~20분간 가글하면 구강 내 독소가 오일에 스며들고 이 독소를 뱉어내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만병통치요법인지 오일 풀링에 대해 알아봤다.
임현빈기자


오일 풀링 어떻게 하면 되나?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 물도 마시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압착식으로 짜낸 기름을 한 스푼 입에 넣는다. 아니면 하루 중 시간을 내서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식사를 한 후에 오일 풀링을 하려면 최소한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물만 마셨더라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이어 목을 뒤로 젖혀 치아 뒤쪽에까지 오일이 닿을 수 있도록 가글을 한다. 오일로 이 사이사이를 씻는 것이다. 소리가 나게 움직이다가 씹기도 하며 혀로 기름을 입안 구석구석에 닿도록 한다. 최소한 10분은 해야 한다. 15~20분을 하면 더욱 좋다. 이때 오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일은 타액을 통해 몸으로부터 점액과 박테리아, 기생충 그리고 독소를 끌어당긴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 따르면 점액은 제거되어야하는 독이다. 마지막에 그것을 뱉어 냈을 때 오일이 묽고 흰 거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오일이 아직 노랗다면 오일 풀링을 충분히 오래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어 입안을 충분히 행구고 양치질을 하면 된다.

이것은 일종의 디톡스 효과
오일 폴링은 압착식의 참기름이나 해바라기씨 기름 등을 이용한다. 이 기름에는 비타민A,E,B,C등의 산화방지제가 들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혀의 작용으로 입 안에 스며들게 된다. 이때 자극과 촉진이 일어나며 입안의 세균이 정화돼 기름 속에 갇히게 된다. 해로운 독소 투성이의 이것들을 현미경으로 보면 독일과 프랑스의 인구를 합한 것보다 더 많다. 특히 젖산균이나 연쇄상구균 같은 치석의 원인이 되는 균들은 기름에 잘 반응하고 조금씩 기름에 의해 없어진다. 처음 기름으로 입안을 청결히 하고나면 입안이 아주 개운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오일 풀링을 1-2주 계속하고 나면 이가 하얗게 되고 더 단단해진다. 이것이 제일 먼저 느껴지는 변화이다.
이는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제독요법. 즉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다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 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디톡스 효과를 말한다. 칼로리 제한에 의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건강 다이어트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며 최근 마시는 레몬 디톡스가 유행이 되기도 했다.

몸과의 커뮤니케이션 “오일 풀링으로 이렇게 건강해졌다”
카리치에 따르면 오일 풀링을 하는 20분의 시간은 일종의 대화이다. 혀와 몸 안에 있는 모든 기관과의 소통이다. 인도와 중국의 의학은 혀는 몸 전체의 상태를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좋은 의사는 혀만 보고도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폐에 해당하는 부분, 소화기관에 해당하는 부분,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각각 존재한다. 입안을 청결히 하는 동안 혀와 몸의 각 기관 사이에 소통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카리치는 오일 풀링만으로도 거의 모든 질환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강 및 잇몸 질환은 물론 굳어진 관절, 알레르기, 천식, 고혈당, 변비, 편두통, 갈라진 뒷꿈치, 기관지염, 습진, 심장, 신장, 폐 질환, 백혈병, 관절염, 뇌막염, 불면증, 호르몬 문제, 암, 에이즈, 만성 감염, 정맥류의 혈관, 고혈압, 당뇨병, 소아마비까지. 카라치 박사 자신도 오랜 지병을 앓고 있었다. 그는 15년 관절염을 이 방법으로 치료했고 강력한 항생제로 치유할 수 없는 많은 질병을 이 방법으로 치유 했다고 전한다. 이틀에서 2년 사이에 모든 질병은 치유될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은 본 수명의 반 밖에 살지 못하고 있다며 오일 풀링으로 몸 안에 독소를 배출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많게는 150세까지의 수명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일 풀링 ‘열풍’만족 후기 잇따라…
실제 인도의 일간지가 오일 풀링을 천명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가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병을 고쳤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례들을 살펴보면 “치석 치태가 제거됐다” “얼굴의 붓기가 빠져 5년 내지 10년은 젊어졌다” “40년을 앓던 모공각화증(닭살)의 피부상태가 3주 만에 95% 이상 개선됨” “어깨 팔 엉덩이의 관절염과 통증이 완화” “발바닥 통증 완화” “불면증이 해소돼 수면제를 끊음” “2~3주마다 한 번씩 터지는 헤르포스성 구강염이 크게 줄었다” “플라그는 없어지고 치아가 하얗게 됐으며 혀가 분홍빛을 띠게 됨” “변비와 치핵으로 40여 년을 고생했지만 오일풀링을 시작한지 2주안에 염증과 치핵이 감소했다” “감기나 부비동염이 없어졌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반투명해지기 시작했던 이가 덜 투명하고 좀 더 크림색을 띄게 되었다” “머릿결과 피부가 좋아지고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20년 두통이 해소” “면역체계가 약해진 딸이 열과 함께 인후에 통증을 호소했는데 1주일 만에 확실히 좋아졌고 피부도 좋아졌다” “일주일 째. 어느새 내 이는 백색도자기보다 더 하얗다. 14일째. 이제 이 기적은 정말 놀랍다. 발이랑 발가락 힘이 돌아왔다. 26일째 발꿈치걷기를 할 수 있다. 병원에서 MRI를 찍었는데 확실히 좋아졌단다. 등쪽에 통증이 아직 있어 규칙적으로 치료받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제 먹는 약이 줄어들었다. 이제 그렇게 콜록거리지도 않는다. 폐도 좋아졌다(60세로 10년을 앓던 심한 하수족으로 5번의 수술이 계획돼 있던 분)” “유전적인 이유로 치아 상태가 안좋은데 확실히 좋아졌다. 치과의사도 경과를 보더니 오일 풀링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고 한다” “잇몸은 훨씬 단단해졌고 피가 흐르지 않게 됐다. 아프던 발목과 발도 훨씬 나아졌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11%는 효과가 없었다고 대답 했다. 카리치는 11%는 제대로 된 방법으로 오일 풀링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로 보고 있다.

아무 기름으로 가글만 하면 되는 것 아니다 ‘사용 전 유의 사항’
그러나 이 오일 풀링과 관련해 몇 가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치아에 아말감이나 금속 치아가 있는 사람은 오일 풀링을 5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오일 풀링을 길게하면 아말감이나 금속 치아의 중금속이 강하게 배어나오고 몸으로 재흡수되는 타액과 함께 많은 중금속이 흡수될 수 있다. 또 구강이나 목구멍에 상처가 있으면 끌려나온 미생물이 다시 상처를 통해 재감염 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코코넛 오일이나 올리브 오일로 오일 풀링을 하는 것이 좋다.
오일 구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첫째, 압착식 기름이어야 한다. 약품으로 추출한 기름은 많은 화학약품이 첨가돼 있을 수 있다. 둘째, 유리병에 담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는 벤젠이나 프로필 알콜 같은 발암물질이 녹아 들어갈 수 있다. 셋째, 질 좋은 깨끗한 기름을 찾아야 한다. 압착식 기름이라 하더라도 기계에 남은 세정제나 기계 자체의 중금속이 녹아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오일 풀링을 시작하기 전에 몸의 산도를 측정해 봐야한다. PH가 5.0 이하의 심한 산성인 경우에는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고 오일 풀링으로 독소가 오히려 몸을 자극해 괴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과신은 금물!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 많아
끈끈하고 미끄러운 상태의 구강 점막에는 침샘이 있고 침샘에서 소화액을 준비해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다. 또 각질층이 없어 일반 피부보다 흡수력이 뛰어나다.
침샘에서 나오는 침은 음식물에 수분을 줘 넘기기 쉽게 만들고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분포돼 있는 미뢰를 자극해 맛을 느끼도록 한다. 또 구강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말하는데 도움을 주고 청결을 유지하며 항균 작용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침샘의 분비가 줄고 침이 말라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짝 마르고 목이 따가우며 입에서 냄새가 나고 치아도 약해진다. 이럴 때 압착식 오일을 구강 점막에 바르면 건조를 막아 구강염이나 구내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구강 건조가 심하고 입 냄새가 나며 구내염·설염 등의 염증이 자주 일어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하게 실시하면 오히려 구강 내 정상적인 밸런스를 깨뜨려 염증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오일로 입안을 헹구고 뱉는다고 면역력이 향상되거나 아토피·천식·관절염이 사라진다는 것은 입증이 쉽지 않다. 이보다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 위주로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며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게 건강을 챙기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만병통치요법 이라면 우리 주위의 많은 병원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분명 현대 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과신은 금물.

요약정리

20여 분간의 오일 가글로 디톡스 효과를…

1. 공복 상태에서 한 스푼의 오일을 입에 넣는다. (절대로 삼키지 말 것)
2. 15~20분간 혀와 이의 움직임으로 입 속 독소를 제거한다.
3. 오일이 묽게 변하면 뱉어낸다.
4. 물로 입을 충분히 행군 후 깨끗이 양치질을 한다.

꾸준한 오일 풀링으로 건강해진 몸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 게 카리치의 주장이다. 물론 숱한 임상실험으로 89%의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고 대답했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풀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무조건적 경험보다는 의사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