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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말] 날으는 원더우먼은 없다

후쿠시아 2012. 11. 20. 12:07

날으는 원더우먼은 없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끈 텔레비전 프로가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늘을 날으는 원더우먼'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 제목은 잘못된 표기로, '하늘을 나는 원더우먼'이라고 해야 한다.

 

 

'날다'는 "새나 곤충이 날개를 움직이거나, 비행기가 동력이나 부력을 이용해 공중을 달리다"를 의미한다.

 

이 '날다'(飛)의 관형형(활용형)은 '나는'이 바른말인데도 매개모음 '으'가 들어간 '날으는'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날다'는 활용할 때 어간 끝의 'ㄹ'이 'ㄴ, ㅂ, 오' 또는 존경의 '시' 앞에서 탈락한다.

 

즉 '나니/나오'와 같이 활용한다.

 

이에 따라 '날으는'은 '날'에 '는'이 연결되므로, 'ㄹ' 받침이 탈락해 '나는'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갈다, 걸다, 놀다, 살다, 울다, 줄다' 등처럼 어간의 끝이 'ㄹ' 받침인 말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들 역시 '가니·가오, 거니·거오, 노니·노오, 사니·사오, 우니·우오, 주니·주오'로 변형된다.

 

 

'날다'가 '나는'으로 활용되는 현상은 '살다' '놀다'가 '살으는' '놀으는'이 아니라 '사는' '노는'으로 활용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로 "현대를 살으는 사람들" "찻길에서 놀으는 아이들"이 아닌 "현대를 사는 사람들" "찻길에서 노는 아이들"로 적는 게 그것이다.

 

그래서 '녹슬은 기찻길'도 '녹슨 기찻길'로 써야 한다.

 

출처 : http://blog.daum.net/ibims


출처 : what is your wish
글쓴이 : IBelie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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