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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예비신부 첫 명절 맞이 완벽 가이드

후쿠시아 2013. 2. 8. 09:57

[결혼준비] 예비신부 첫 명절 맞이 완벽 가이드

며칠 후면 2013년 계사년 구정 명절인 설날이다.

오랜만에 가족 및 친척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쁨과 설렘을 느끼는 이도 있을 것이며, 취업이나 결혼여부, 기타 친척들과의 비교 등에 이유로 명절이 조금은 불편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은 이런 불평 조차 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즐겨라' 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가 복잡고 마음이 무겁다면 그 모든 것을 차라리 흔쾌히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음 무엇부터 챙겨 나가야 할 지를 행동으로 하나 둘 정리해 나간다면 그 와중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설날은 예비 신부로써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아래의 완벽 가이드를 따라 미리 마음속으로 준비를 철저히 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점수를 확실하게 따보자!

그럼, 설날을 대비하여 시댁식구 및 일가 친척들에게 확실히 점수 따는 방법을 알아보자!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사소한 예의부터 선물과 옷차림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어보고 철저히 준비해보자. 최고의 며느릿감으로 인정받을 날이 멀지 않았으니까.

 

1 현명하고 꼼꼼하게 선물 고르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어른의 눈높이에 맞춘 센스 있는 선물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시부모님의 취향과 개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아버님에게는 홍삼 제품이나 비타민 등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피부 관리에 신경쓰는 시어머님이라면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 시어머니이기 이전에 '여자'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자. 그리고 여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애교는 필수.

오붓한 시간을 보내시라는 내용의 카드 한 장과 함께 연극이나 디너쇼, 뮤지컬 등의 표를 함께 넣어두면 센스 있고 귀여운 며느리로 등극할 수 있다. 또 선물로 가장 무난한 품목은 먹을 거리인데, 직접 들고 가는 경우 함께 다과를 즐기며 대화도 한층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간단한 것이라도 예쁘게 포장해 정성껏 마련했다는 인상을 주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2 고르는 것보다 신중해야 하는 선물 드리는 방법

정성껏 고른 선물을 전달하는 데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드리기 쑥스럽다는 핑계로 말끝을 흐리거나 "어머니, 부담 갖지 마세요"라며 지레 걱정할 필요 없다.

이왕이면 애교 섞인 목소리로 선물을 고른 이유를 밝힌다. " 어머니, 지난번에 입으신 원피스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어요" 또는 "어머님 요즘 피부가 건조하신 것 같다고 하셔서 어머님께 어울릴 것 같은 화장품으로 준비했어요. 사용하시는 건 지금 쓰고 계신 것처럼 하시면 돼요. 사용 절차가 복잡하면 어머님 쓰시기에 불편하실 거 같아 그렇게 골랐어요" 등 선물의 장점을 부각하거나 사용법을 함께 말하면 좋다.

" 별거 아니에요"라는 말은 삼갈 것. 어떤 의도로 말을 했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건방지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어머님이 평소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정도가 무난하다.

3 절의 기본 동작은 익혀가자

설이 아니라도 명절날 어른을 찾아뵈었다면 우선 절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다. 절의 시작은 손을 맞잡는 것인데 이를 공수라 한다.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도 가도록 한다.

두 손을 포개어 잡고 위로 가는 손바닥으로 아래 손등을 덮어 잡는데, 두 엄지손가락은 깍지를 낀다. 엄지가 배꼽 부위에 닿도록 자연스럽게 내리고 섰다가 어깨 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리고 고개를 숙여 서로 맞닿게 한다.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뒤 오른발이 아래로 가게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를 땅에 붙이면서 깊이 앉는다. 그 다음 윗몸을 45도쯤 앞으로 굽히고 잠시 머물렀다 윗몸을 일으키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 뒤 자연스럽게 일어나면 된다. 두 손으로 양옆 바닥을 짚고 가벼이 하는 절이 평절이다.

4 호칭, 꼼꼼히 정리해두기

예비 시댁 식구들의 이름과 호칭을 몰라서 또는 익숙하지 않아서 부르지 못하는 소극적인 자세는 피해야 한다.

많은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구정인 만큼 미리 예비 신랑과 함께 호칭, 이름을 공부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에서 패밀리맵 등의 다양한 어플을 다운 받아 미리 실제 이름을 넣은 가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우선 시댁 식구들 앞에서 예비 신랑을 '00씨,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사람'이나 '그이'로 지칭하는 것이 무난하며, 시부모님은 정겹게 '아버님, 어머님'이라 부른다.

호칭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닌 항렬을 따지므로 손위 동서의 나이가 한참 어리더라도 깍듯이 존칭을 쓰자. 보통 예비 신랑의 형은 '아주버님', 동생은 미혼일 경우 '도련님', 손아래 시누이의 남편은 '서방님' 이 원칙. 나머지는 대부분 예비 신랑이 쓰는 호칭에 간단히 '님'자만 붙인다고 기억해두면 쉽다.

5 참한 며느리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다도

식사 시간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티타임은 나만의 남다른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우선 커피보다는 녹차 한 잔을 내오는 남다른 센스를 보이자. 다소곳하게 앉아 차를 우리고 따르는 다도는 당신을 그 어느 예비 며느리보다도 참해 보이게 한다.

또,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마시는 녹차는 느끼함을 없애고 소화에도 좋아 어른들에게는 일석이조다. 예비 신부를 위한 예절 특강을 마련한 한국다도연구원 (http://teaschool.org)과 제사 및 다도 등 다양한 예절을 가르쳐주는 예지원 (www.yejiwon.or.kr) 등에서는 다양한 우리의 예법을 미리 배울 수도 있다.

6 완벽한 이미지 메이킹, 과일 깎기

명절 음식에 자신 없다면 애교작전으로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시어머니의 요리 솜씨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배우고 싶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직접 만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으니까 00씨가 바깥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나봐요. 제가 잘하는 것이 많지 않아서요.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라고 귀엽고 다소곳하게 부탁드리면 금상첨화이다. 상을 차리거나 치우는 것을 돕고, 주방이 분주하다면 나서기보다는 센스 있게 과일을 내오자. 과일 깎기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사과, 배, 감 등을 깎는 법부터 접시에 예쁘게 담는 법까지 미리 익혀야 한다.

7 단정하고 스타일리시한 예비 며느리

시댁에 가는 당일은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기에 미리 전날 입을 옷을 정해두어야 한다. 결혼 전이기에 한복보다는 차라리 단아하고 참한 이미지를 높이는 세미정장을 추천한다. 세미정장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인 보자는 시댁 어른을 만나러 가는 자리인만큼 어른의 눈높이로 봤을때 단정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느낌을 살린 디자인이 좋다. 부드러운 실크 블라우스, 타이트하지 않은 무릎길이의 스커트 등이 무난하다. 정장 바지는 활동은 편하지만 여성스러움이 덜하니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센스를 더해주는 것이 바로 머플러와 시계, 토트백 등의 패션 소품이다. 너무 크거나 화려한 느낌보다는 과하지 않게 매치하되 한번쯤 눈길이 가도록 포인트 액세서리를 선택하자.

8 시작보다 더욱 중요한 마무리

무난히 설날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꼭 챙겨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안부 전화.

오랜 만에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시끌벅적 활기가 돌던 집에 자식들이 모두 가고 다시 조용해지면 어른들은 쓸쓸한 마음이 들게 마련. 이때 걸려오는 예비 며느리의 전화는 허전하던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휴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특별했어요. 어머니 명절 내내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더 도움 되는 며느리가 될게요. 저희는 집에 잘 도착했고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는 애교 섞인 말 한마디면 어른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수 있다.

자식들이 다시금 모두 떠나고난 뒤 뒷짐지고 무심한 하늘만 쳐다보고 계실 시부모님의 쓸쓸한 마음 한 구석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말 한마디란 걸 꼭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