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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금욕주의로부터 삶의 자세를 배우다

후쿠시아 2013. 3. 22. 17:26

 

유재석의 금욕주의로부터 삶의 자세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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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연예인들은 갖은 구설수로 논란이 되면서, 유재석의 금욕주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자타공인 국민MC 유재석도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서울예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입상하며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유재석은 10년 뒤인 2001년 MBC ‘동고동락’의 단독 MC를 차지하기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초창기 연예가중계 리포터 시절에는 말은 더듬기 일쑤였고, 썰렁한 개그를 하는 등 어색함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금의 국민 MC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트렌드를 읽으려는 그의 노력은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최근 종영한 MBC ‘놀러와’ 의 권석PD는 “유재석의 경우, 항상 책과 신문 등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 웃음의 소재가 시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셈”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겸손과 배려의 힘

 

국민 MC 유재석의 또 다른 이름은 겸손과 배려의 아이콘이다. 유재석에게는 유난히 그를 따르는 동료 연예인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유재석과 함께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재치 넘치고, 능력 있는 연예인들은 많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그것을 직접 보여주는 연예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유재석의 모습은 동료 연예인들에게 ‘유재석’과 ‘하느님’을 결합한 ‘유느님’ 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SBS ‘런닝맨’ 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 송지효는 “‘이렇게 살아라’ 하는 주입식이 아니라, 스스로 겸손함을 보임으로써 그의 품행을 저절로 따라하게 만든다”라고 하며, 유재석의 진가를 밝혔다.

 

겸손과 배려의 모습은 그의 진행스타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스트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배려하며, 이들의 잠재력을 프로그램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먼저 하인이 되라는 ‘servant leadership’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한도전의 기획을 맡고 있는 MBC의 여운혁 CP는 유재석에 대해 ‘게스트에 대한 배려 뿐 아니라 그들에 관한 사전조사까지 철저히 해와 MC와 게스트가 ’윈-윈‘하게 만드는 대표MC가 바로 유재석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방송이 너무 안 되고 하는 일마다 자꾸 어긋난 적이 있다. 그 때 간절하게 기도했다. 한번만 기회를 주시면, 단 한 번만 개그맨으로서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는 만일 내가 초심을 잃고 이 모든 것이 나 혼자 이룬 것이라고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MBC ‘무한도전’에 나온 유재석의 말이다.

 

이렇게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바로 유재석이 우리나라 최고의 국민MC로 롱런하고 있는 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