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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거리의 조정

후쿠시아 2013. 5. 6. 12:21

객관적 거리의 조정

 

-정이현<달콤한 나의 도시>-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객관적 거리 조정이 불가능한 건

스스로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차마 두렵기 때문인가.

 

 

다른 이들의 문제를 바라볼 때 지녔던

엄격한 잣대나 비판적인 자세는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도 못할뿐더러

관대해지기까지 합니다. 이럴 땐 타인에게

정말 객관적인 조언과 비판을 했었던 것이

맞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타인과 자신에 대한 잣대가 다르지는 않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