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희
고병희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가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햇빛촌은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활동한 대학생 창작 음악 연합 동아리의 이름이다.
햇빛촌의 풀 네임은 아주 정직하고 구수하다.
“행복하고 따스한 노래만 만들어 부르는 촌놈들.“
햇빛촌의 최고 히트곡 ‘유리창엔 비’는 1990년에 발표되어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1991년 제4회 한국노랫말대상에서 ‘아름다운 노랫말’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보컬인 고병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상명대 성악과 출신으로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돋보인다. 대학생이었을텐데 목소리에 슬픔이 절절하다.
출처 : 길 위에 흐르는 음악
글쓴이 : 호크아이(이주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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